딥펜 오블리크 펜홀더 - 수제 원목 오블리크 홀더 (알리익스프레스)


 

요즘에도 점심시간마다 영문 캘리그라피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소가 장소인지라.. 차안에서 얇은 책 한권에 대고 연습하는 중이라 각도는 물론이고 글씨 균형도 1도 맞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은 다써본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여, 이틀전에 드디어 카퍼플레이트 대문자 A~Z, 소문자 a~z 까지 모두 적는데 성공했습니다. 단어 하나 쓰는데도 시간이 이리 오래걸리다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ㅠㅠ 그렇다고 잘쓰게 된것도 아니고 제 눈으로 봐도 민망한 정도네요.^^;


오늘은 이 카퍼플레이트를 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인 '오블리크 펜홀더' 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스피드볼 오블리크 펜홀더 (3,500원) 을 구매하여 쓰고 있었는데요, 스피드볼과 함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도 펜홀더 2가지를 주문했었습니다. 항상 뽐뿌가 오는 바람에 구매하게 되었네요.ㅋㅋ 아무래도 딥펜 펜대나 오블리크 홀더 둘다 나무가 플라스틱이나 타 재질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나무에 앤틱하게 금속으로 장식되어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알리에서 판매하는 원목 펜홀더가 답인 것 같습니다. 영문 캘리그라퍼라면 알고 있는 나무 장인, 청운님이 제작하는 수제 원목 오블리크 펜홀더를 주문 제작할 수 있긴한데.. 가격이... 일단 문의는 드려놨으니 실력이 되면 꼭 주문제작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ㅋㅋ


 

알리에서 도착한 사진입니다! 실수로 주소랑 폰번호등.. 개인정보를 택배에 적힌 그대로 올릴뻔했네요. 급하게 수정했습니다.ㅋㅋㅋㅋ 이것도 무려 3월 초에 왔었던 제품입니다. 기억상 택배방식이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였던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우매우 빨리도착했습니다. 처음 구매한 상품이라 기간을 3주 잡고 있었는데 판매자가 주소가 맞냐고 메세지를 보내왔는데 답장을 안해서 늦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보낸뒤에 답장을 보냈다는..^^;) 9일만에 도착했습니다. 

 

 

벌크로 박스 없이 온다는 후기도 많아서 살짝 걱정이 됐지만, 어느정도 가격있는 상품이다보니 박스에 왔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일단 펜대가 나무재질이라 뽁뽁이에만 싸여서 오다가 동강나면...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박스는 테이프로 꽁꽁 싸여있고 내부는 뽁뽁이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투명색 박스테이프로 붙였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노란 박스테이프로 붙이니 원가 웃기네요.ㅎㅎ 

 

역시 단가절약을 위해 케이스는 없이 종이 봉투에 들어있습니다.



종이봉투를 열어보니 비닐에 포장이 되어있네요. 뭔가 섬세하면서도.. (이걸 섬세하다고 해야하나..ㅋ) 중국스럽다는 느낌이 물씬~



두개의 홀더입니다. 재질은 solid wood, 원목으로만 표기되어 있어서 무슨 나무를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무늬로 보아서는 로즈우드나 마호가니가 아닐까 싶은데요.. 목재 구별은 기타정도밖에 할수가 없어서 요런건 어렵네요. 좌측의 통자로 된 오블리크 펜홀더는 셀러 할인으로 7.43$ 에 구입을 했습니다. 우측의 장식이 들어간 붉은 오블리크 펜홀더는.. 로즈우드 원목이 맞다고 적혀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셀러 할인을 받아 18.45$로 구매했습니다. 현재 알리에 접속해보니 29일까지 7주년 행사로 쿠폰이벤트를 하는 중입니다. 만년필 같은 걸 뭐라도 일단 사야겠습니다.ㅋㅋ



7.43$ 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원목 홀더를 살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강력한 유혹입니다. 무엇보다 저렇게 금속으로 펜촉을 끼어넣을 수 있는 홀더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기때문에 자신에 맞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조절되는 홀더를 구매하려면 2만원 가까이는 줘야 구할 수 있습니다. 



카퍼플레이트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 홀더를 쓰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그래서 구매해봤는데, 일단 묵직합니다. 그립감도 두꺼운 편입니다. 만약 이것만 샀다면 이걸 계속 썼겠지만.. 개인적으로 장식이 있는 앤틱 로즈우드 홀더를 선호하는지라 필통에서 썩고있습니다. 언젠가 쓰거나,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 선물할까 생각중입니다.



18.45$에 이렇게 화려한 펜대를 구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원래 전혀 구매계획에 없었는데.. 퀼펜을 사려던 것을 포기하고 이걸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소감은 대만족 중입니다.



중국은 인건비도 싸니까 수제가 싼 것 같습니다. 이런 퀄리티에 2만원이면 정말 최고라고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퍼플레이트나 스펜서리안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추가로 설명을 붙이면 리뷰를 하고 있는 이 두가지 펜대 모두 무려 워런티 3년입니다. 중국으로 직접 보내는건지 뭐 어떻게 해준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워런티가 있다고하니 기분은 좋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매한 제브라 G닙, 제브라 티타늄 G닙, 타치카와 G닙도 함께 꺼내서 찍어봅니다. 알리에서 왔을 당시의 사진은 3월 초였지만 이 사진은 3월 중순입니다.^^;



제브라 G닙을 껴보았습니다. 정말 잘 들어갑니다. 카퍼플레이트 할때 D.레오나트 ef Principal 닙과 함께 가장 많이 쓰는 펜촉 중 하나입니다.

레오나트닙은 잘 안맞아서 빡빡하게 들어갑니다. 그건 스피드볼 오블리크 홀더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이드라인 - x하이트, 어센더, 디센더 아무것도 없이 써본 글씨. 역시 영문캘리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야됩니다. 없으면 망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오블리크 펜홀더, 같은 셀러에게서 같이 구매한 제품인데 배송도 알리인데 빠르고 제품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카퍼플레이트를 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





*번외 : 위의 포스팅 사진에 적은 글씨가 마음에 안들어서.. 오늘 막 다시 시도했습니다. 따끈따끈하게 바로 써본 카퍼플레이트~!



Paper : 밀크 PT 120g

Pen : D. 레오나트 ef Principal

Ink : 이로시주쿠 츠츠지 (철쭉)


드디어 카퍼플레이트 알파벳을 다 적어봤기때문에.. 첫 문장에 시도해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시간도 안된 점도 있었고 있었을때도 딴짓하느라 무려 4주나 걸렸네요.ㅠㅠ 실제적으로 첫문장을 적은 것은 "The quick brown fox jumps over the lazy dog" 였습니다. a~z 까지 모든 단어가 들어가기에 연습용 단어로 많이 사용됩니다만, 가이드라인 없이 일반 A4에 직접 가이드라인을 그린뒤 적은 문장은 이게 처음입니다. 번진 부분은 surround 의 u를 r로 잘못써서 수정하느라 잉크가 많이 뭉쳐있었는데 마르는 도중에 확 뭉개져서 번졌습니다.ㅠㅠ



제눈에도 아직 부족한 점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특히 저 자간이나 선 떨림은 어떻게 구제가 안되지만..) 첫 문장이기에! 기분은 좋습니다!



잉크는 이로시주쿠의 츠츠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잉크중 하나입니다. 밀크 포토 120g 이나 파브리아노 스케치, 드로잉아트, 로디아 같은 노트에 적으면 금테가 아주 찬란하게 번쩍거립니다! 50ml 짜리 본병도 있고 15ml 짜리 소병도 있는데.. 작은 병은 빨리 팔아야겠습니다. 이제 드디어 제대로 연습을 들어가야겠습니다!


 

 


프레이_제이

캘리그라피, 아날로그 드로잉과 프로그램, 리뷰를 적는 프레이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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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2

      • 와우...! 영문 쓰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운데..!! 펜홀더도 엄청 럭셔리해 보이네요.. 언젠간 저도 카퍼플레이트로 영문에 도전하는 날이 오기를..^^

      • 감사합니다. Archaeologist 님도 딥펜 잘쓰시니 금방 배우실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에는 카퍼 관련 책들이 한국보다 많아서 독학으로도 입문하시기 쉬우실거에요! 제가 쓰는 책도 일본 캘리그라퍼가 쓴 책을 번역한 책과 영어 원서 한권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

      • 우와! 감탄이 절로 나네요 글씨 너무 잘쓰십니다. 저런 영문체....영드 셜록같은데서 편지보내면 나오는 글씨 ㅎㅎㅎ
        그런걸 카퍼플레이트라고 하나보죠? 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아직 한참 남았어요..^^; 영문 캘리는 자간이나 공백, 형태, 비율이 모두 엄격해서 정말 일률적으로 써야되더라고요..ㅠㅠ
        영드ㅋㅋ 맞아요~ 서양쪽에서 동판화에 새겨넣기위해 개발된 서체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조금씩 변형되어오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ㅎㅎ 실제로 원작인 아서 코난 도일경이 이런 서체를 썼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지금도 컴으로 이런 폰트들을 쉽게 볼수 있어요~

      • 오잉!!!!!???? 엄청 잘 쓰시네요?!!!! 언제 이렇게 프린트하신 것처럼 깔끔하게 쓰실 수 있게 되신건지!
        넘 멋지셔요 +_+ 정말 폰트인줄 알았어요ㅎㅎㅎㅎ

      • 먼저 연필로 가이드라인을 그린뒤에, 틀에 맞춰서 쓰는거에요ㅎㅎ 그래서 일률적인 줄을 맞춰 쓸수가 있는 거죠! 실제로 영문캘리는 전문 캘리그라퍼도 많이들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이 사진 들고 영문 캘리카페에 가면 조언도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막 초보입문한 느낌이 팍팍 난다고...ㅋㅋㅋ

      • 전문가분들이 보는 건 다른가보네요ㅋㅋ 전 지금도 너무 멋진 거 같은데 +_+

      • 전문가가 안되더라도.. 일단 슬님도 영문캘리를 하기 시작하시면 '어, 저기 틀렸다!' 라는게 보이기 시작하실거에요ㅋㅋ 아직 블로그 주위에 시작한 분들이 거의 없으셔서 다행이죠ㅎㅎㅎ

      • 글씨도 홀더도 너무나 멋집니다.
        저도 딥펜을 써 보고 싶은데, 필기를 업무시간에 많이 하다 보니 아직 만년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만화 그릴 때는 153 볼펜대로 홀더도 만들어 쓰고 했는데, 이렇게 고급스런 홀더들을 보고 있으니 또 황홀하네요.

      • 감사합니다! 사실 가격대는 만년필이 훨씬 높죠~ 제가 구매한 중국제 핸드메이드 딥펜류는 1~4만원선이면 가성비 좋게 살수 있고, 국내 핸드메이드 장인들에게 커스텀하는 원목 딥펜 가격이 보통 6~9만원선이고, 이태리나 유럽풍의 화려한 빈티지스타일의 금속+목재 딥펜류가 종류에 따라 4~15만원선.. 이베이에 뜨는 진짜 빈티지 딥펜 가격은 10~20 선이니 만년필이 더 고귀(?)한 몸이랄까요ㅎㅎ
        153 볼펜대로 만드시다니! 볼펜 바디로 만들어 쓰시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 그렇게 만들어 쓰셨다니 대단하십니다. 도재님도 하나 장식용만으로도 장만하셔도 가격이 저가만년필 수준이라 괜찮을거에요~^^
        저가 만년필 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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