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디아 노트 & 디아민 잉크 & 제이허빈 잉크 (사르가소씨, 임페리얼퍼플, 와일드스트로베리, 트와일라잇, 쿼츠블랙, 달의먼지)

 

안녕하세요. 구매하고 사진까지 찍은지 한달 반이 넘은 것들을 이제야 리뷰하러 왔습니다. 1월 4일엔가 다 해놨던건데.. 주륵

오늘은 로디아 노트와 디아민 잉크, 제이허빈 잉크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사진에서는 신품으로 나왔지만 이미 현실은 로디아 블랭크는 20장인가 남았고 로디아 5x5 도 50장 즈음.. 디아민은 실수로 쳐서 쏟아버리고.. ㅂㄷㅂㄷ 많은 일이 있었네요.ㅋㅋ

 

 

분명 지난번에 이런 사진으로 리뷰를 올린다고 끄적이고 펜촉만 올리고 기억속에서 깨끗하게 잊어버렸습니다. 이로시주쿠 잉크를 구매하고 난 지금에서야 'ㅎㅎㅎ 이로시주쿠 리뷰 올려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제 첫 잉크인 디아민과 제이허빈이 저 옆쪽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치 방금 산것처럼 하기 위해 한달 반전에 찍었던 사진으로만 리뷰를 하겠습니다. 사실 시필 사진을 까먹고 안찍었....

 

 

먼저 잉크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잉크로는 총 6병의 잉크를 구매했는데요. 이 당시 저는 딥펜을 처음 시작할 때라서 뭐가뭔지도 모르고 그냥 예쁠 것 같은 색상으로 구매했었습니다. 보통 딥펜 입문자들이 처음 쓴다는 윈저앤뉴튼 잉크를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색깔이 별로라는 평을 듣고 바로 마음을 접었지요.ㅎㅎ 항상 뭘 시작하면 장비욕이 앞서서 6병이나 구매를 해버리고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잉크는 디아민과 제이허빈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엄연히 따지면 첫번째 잉크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 예전에 (약 4년쯤 전?) 부모님께 만년필 선물드릴때 써봤던 파카 큉크 블랙블루 색상을 잉크 중에서는 처음 써보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파카 큉크 - 블랙블루 잉크는 아직도 집에 30ml 이상 남은 채로 고이 있다는 것을 최근 발견했습니다. 만년필에서만 가끔씩 쓰시는데 잉크가 많이 달리가 없으니까요.ㅋ

 

여튼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일단 저는 테를 보고 구매했었습니다. 총 6개의 잉크로 왼쪽부터 디아민 트와일라잇 (Diamin Twilight), 디아민 사르가소 씨 ((Diamin Sargasso Sea), 디아민 임페리얼 퍼플 (Diamin Imperial Purple), 디아민 와일드 스트로베리 (Diamin Wild Strawberry), 디아민 쿼츠 블랙 (Diamin Quarts Black), 제이허빈 달의 먼지 (J.herbin Poussiere De Lune) 입니다. 사실 처음 구매하고 싶었던 잉크는 디아민의 최고 베스트셀러인 마제스틱 블루였는데 없었고.. 빌베리는 너무 흔하니 다른 잉크를 구하고 싶다는 생각에 요렇게 구매했습니다. 각 잉크의 특성은 단순합니다. 둘다 원래 Fountain Pen Ink 이기 때문에 만년필용 잉크입니다. 그러니 묽을 수 밖에 없죠. 윈저앤뉴튼은 캘리그라피 전용도 있고 만년필/캘리 전용도 있는데, 둘다 만년필에도 않좋고 딥펜 닙에도 안좋습니다. 너무 진해서 잉크가 닙에서 잘 안지워지죠..ㅠㅠ 디아민은 묽긴 하지만 쓸만 하고, 제이허빈은 정말 정말 묽습니다. 딥펜을 처음 써보는 저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아 진짜 묽다.' 라는 반응이 절로 나왔습니다.

 

시필사진은 없지만.. (언젠가 잉크 리뷰 다시 할때 올리겠습니다ㅋ)

각 잉크 색상별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디아민 트와일라잇 (Diamin Twilight) : 사진은 정말 초기에 연습했었던 것입니다. 번짐이 있네요 ㅜ_ㅜ 테는 거의 없습니다. 아주 사아아알짝! 카페나 밝은 레일등 아래서 비춰보면 테 주위의 라인이 살짝 진하게 나타납니다. 트와일라잇 - 황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른 남색에 초록색이 많이 가미된 듯한 색상입니다. 그냥 짙은 파랑이라고 하기엔 초록빛이 많이 나고, 그렇다고 청록이라 하기에는 그렇게 많이 초록빛이 나는 것 까지는 아닙니다. 은근히 매력적인 색깔이라고 할까요? 지금 다시 비교해보니 이로시주쿠의 심해 색상에서 좀더 초록빛이 좀더 풍부하게 들어간, 테가 없는 색상 같다고 표현해도 될 듯 합니다.

 

2. 디아민 사르가소씨 (Diamin Sargasso Sea) : 이 색상은 디아민 시리즈 중에서는 정말, 가장 테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제스틱 블루를 직접 써보질 못해서 비교는 못했지만.. 다른 인터넷 상으로 보았던 한정잉크나 에디션을 제외하고는 기본 잉크중엔 최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빌베리보다 잘떠요. 테가 찡- 하게 주변에 쫘악 번지면서 뜨는 일반적인 테는 아니고, 그냥 잉크를 좀 먹었다 하는 곳이라면 좌악- 하고 뜹니다. 파란빛이 강한 맑은 남색에서 (약간의 붉은 빛이 포함된 남색입니다. 남색에서 보라색으로 가는 초입에 있는 남색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빌베리랑 비슷한데 더 밝습니다.) 보라빛의 붉은 적테가 뜹니다! 심지어 밀크지 85g 에서도 테가 보입니다.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3. 디아민 임페리얼 퍼플 (Diamin Imperial Purple) : 딱 일반적인 보편적인 보라색입니다. 그런데 임페리얼 퍼플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단순합니다. 금테가 뜹니다! 번쩍거리는 금테! 로디아에서도 잘 뜨긴하지만 적당적당히 뜨는 정도입니다. 트레이싱지에 한번 써본 후 불빛에 비춰보면.. 그냥 번뜩번뜩합니다. 전체가 황금색으로 보일정도로 찬란합니다. 디아민이라는 기본 잉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라미 다크라일락 같은 - 엄청난 금테가 번득인다는 것은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4. 디아민 와일드 스트로베리 (Diamin Wild Strawberry) : 이름 그대로 마치 산딸기 같은 느낌을 줍니다. 크리스마스 레터링 할때도 좋은 느낌이 날 듯한 잉크입니다. 전 딱보고 크리스마스 느낌이 팍팍 왔었습니다. 마치 피같은 빨강에 녹테가 번뜩번뜩합니다. (섬뜩?ㄷ) 일반적으로 녹테가 빨강에 섞여 탁해져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걍 테가 뜬다는 것 만으로 마음에 팍팍듭니다. 모미지 (홍엽) 에서 테가 좀더 녹색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이랄까요? 좀 다른 점이라면 녹테가 본 색깔인 빨강에 섞여서 약간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5. 디아민 쿼츠 블랙 (Diamin Quarts Black) : 완전한 블랙 색상은 아닙니다. 원래는 오닉스 블랙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디아민 제트 블랙과 쿼츠 블랙중 쿼츠 블랙을 도전해보았습니다. 검은색으로 보일 때가 많은데 밝은 빛에 비춰보면 블랙이라기 보다는 진한 차콜 블랙에 주변에 아주 살짝 검은테가 뜬다고 표현할 수 있는 색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블랙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몽블랑 미스터리 블랙같은 고급 잉크의 컬러를 제외하고는요.

 

6. 제이허빈 달의 먼지 (J.herbin Poussiere De Lune) : 제이허빈 베스트셀러인 달의 먼지입니다. 테도 뜨지 않고 짙고 어두운 보라색이라, 이게 그렇게 예쁜가? 생각도 들었는데, 직접 써보니 알겠습니다. 역시 세상은 테가 전부가 아니란걸요. 하하. 회색빛이 섞인 잿빛 보라색이라고 표현하면 좋겠는데 달의 먼지는 다른 것보다도 만년필에 정말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탤릭체나 필기체 영문 캘리나 얇은 한글 캘리에도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두껍게 나오는 달의 먼지는 그리 예쁘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로디아 노트입니다! 처음엔 노트가 왜이리 비싸냐고 생각했는데.. 한달만에 '어디 이런 가격에 괜찮은 노트 없나' 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ㅋㅋㅋ 이제 블랭크를 다써가서 롯데몰 가서 무인양품 더블링 노트 하나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도리 노트는 너무 비싸요.. 주륵.. 개인적으로 이 노트는 타 노트에 비해 정말 저렴하고 좋지만.. 일단 제이허빈과는 상성이 좀 안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이허빈 1670 펄잉크랑 말입니다. 두껍게 쓰면 잉크가 터지거나 번집니다. 그냥 디아민이나 이로시주쿠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묽은 잉크를 못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로시주쿠 츠쿠린 같은 경우는 잘 나옵니다. 진하게 쓸 경우에 아쉽다는 것입니다.

 

다음번에는 직접 시필한 걸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찍어 놓은게 없었네요.. 어디서 저렴한 DSLR이라도 중고로 구매하고 싶네요.ㅋㅋㅋ 어쨌든 이런 허접한 시필 사진도 없는 리뷰라도 보시고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레이_제이

캘리그라피, 아날로그 드로잉과 프로그램, 리뷰를 적는 프레이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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