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드로잉 & 일러스트 - Grape

 

세번째 펜드로잉입니다. 이틀전인 수요일에 역시 같이 작업을 했는데요, 차이점이 있다면 고래와 꽃 드로잉은 밤 12시 넘어서 그려서 수요일에 들어갔고, 이번 그림은 오후에 그렸던 그림입니다. 결국 같은 날 그린 그림이면서.. 자기 전에 그렸으니 하루전 그림이라고 해야할까요?ㅎㅎ 문득, 최근 영문 캘리를 하면서 장식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항상 포도가 붙박이라 진짜 포도나무를 그려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포도나무를 도전! 역시 그림은 펄잉크가 최고이기 때문에 끝까지 제이허빈 1670 에메랄드 오브 치버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그림을 그리면서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잉크가 말라가는 과정을 찍고 싶었는데, 아쉽게 정말정말 오랫만에, 만지지 않은지 3년에서 5년은 된것 같네요. 카메라를 만져보다보니 당황해서 찍고 보니 이미 잉크가 말라 있었습니다.ㅠㅠ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었는데 하도 못만지다보니 스마트폰이 더 잘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나네요.ㅎㅎ

 

 

Paper : 파브리아노 드로잉아트 120g A5

Pen : 브라우스 스테노

Ink : 제이허빈 1670 에메랄드 오브 치버

 

이번에는 니코 G닙이 아닌 캘리하시는 분들은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는 기본 펜촉인 브라우스 스테노 닙을 사용했습니다. 블루펌킨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제 첫번째 펜촉도 8개의 브라우스 펜촉과 함께 했기때문에 자주 쓰던 펜촉 중 하나였습니다. 요즘은 잘 쓰진 않았는데 오랫만에 사용해봤습니다.

 

 

포도는 마르기 전에는 완전히 검푸른빛의 일반적인 포도인데, 다 마른 후에 찍었더니 적포도+청포도가 되었습니다! 마르는 과정을 찍고 싶었는데 정말 정말 아쉬웠습니다. 잎사귀 색깔도 펄이 많이 들어간 부분은 금빛이고, 펄을 못먹었으면서 잉크가 많이 머금은 부분은 붉은색, 잉크를 많이 머금지 못한 부분일수록 검푸른색에서 푸른색에 가깝습니다. 이런느낌 정말 좋네요! 잉크를 쏟아부었던 (...) 지난 그림보다 잉크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약간 더 진행된 부분입니다. 가장 하단의 있는 포도는 말라가는 과정이 진행중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마르는 과정을 보면 아무리 못그린 그림이어도 감탄이 나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잉크 덕질을 하는구나! 물론 전 자제할거라 잉덕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ㅎㅎ

 

 

다른 하나의 가지는 펄이 듬뿍 들어가서 황금 나무가 되어버렸습니다. 큰 잎사귀를 보면 파란빛과 적테가 교차되면서 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잉크가 말라가는 것을 보면 포도의 밑부분은 금펄이 나와있고, 윗부분은 검푸른색, 중간은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데 저 부분이 마르면 밑의 금펄이 떠있는 부분 처럼 금색으로 바뀝니다. 저 색깔도 정말 예쁜데 아쉽네요.ㅠㅠ

 

마지막 전체 샷입니다. 오른쪽에 처음 그렸던 나뭇가지가 처음과 다르게 검게 진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옆의 나뭇가지가 하도 금빛이어서.. 이미 말랐지만 펄을 섞어서 잉크를 다시 덧칠해주었습니다. 아직 안 마른 상태이죠~

 

 

마지막 부분입니다. 더 그리고 싶었지만 시간 부족으로 나중에^^;

 

 

금펄로 떡칠된 포도는 포도 한알한알을 그리다가 잉크가 펜촉에 머금은 잉크와 만나는 바람에..잉크가 터져버려서 저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중앙 하단에 있는 검푸른 포도는 방금 막 그려서 마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진짜 일반적인 포도 색상인데, 저게 그 옆의 다른 포도 처럼 바뀐다는 것이죠! 잉크가 마르기 전에 찍어두는게 확실히 예쁘게 남겨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일 오른쪽 덧칠했던 가지는 잘 말라서 금펄이 적당히 떴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제일 왼쪽의 가지는 어디서 종이가 찢어졌는지 잉크가 밑으로 새어버렸습니다.. 아쉽습니다.

 

 

이렇게 그려졌습니다. 종이의 여백이 많이 남아서 혹시 다음에 시간이 될때 더 채우거나 다시 그려봐야겠습니다.

 

 

좀더 시간이 흘러 더 말랐습니다. 잉크의 색깔이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루동안 그린 그림을 모두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제이허빈 1670 병샷과 함께 그림을 올려봅니다! 제이허빈 1670 에디션 병은 정말 예쁩니다. 왁스 씰링으로 유리병 중앙이 마감되어 있어서.. 크.. 이건 잉크병들 중에는 정말 예쁜 축에 속합니다. 이로시주쿠도 유리라 예쁘고요. (확실히 병은 유리가 예쁩니다.) 사진 윗부분의 물티슈는 손에 잉크가 하도 묻어서 계속 닦아내느라 까먹고 치우지를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캘리를 연습해야하는데.. 바빠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이미 영문캘리를 마지막으로 한지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남을때 어서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프레이_제이

캘리그라피, 아날로그 드로잉과 프로그램, 리뷰를 적는 프레이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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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5

      • 역시 손재주가 있으신 분은 뭘 그려도 잘 그리시네요.
        게다가 잉크에서 나오는 오묘한 색이 참 멋집니다.
        의도하지 않은 우연의 그라데이션^^

      • 사실 돌아다니면 저보다 훠얼씬 금손인 분들이 많으셔서 전 한 0.001k 정도..? 부끄럽네요^^;
        잉크의 색이 마를때 생기는 그라데이션은 정말 멋집니다!!

      • 잉크 색상 바뀌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포도 그림도 너무 예뻐요~ 당장 일러스트로 쓰실 수 있겠네요 :D

      • 잉크 색깔 바뀌는건 정말 동영상으로 담고 싶은 장면이에요.. 그러기엔 시간이 오래걸려서 어렵지만요.
        다음번에 시간이 있을때는 좀 더 정성을 담아서 여유있게 그려볼까 생각중입니다ㅎㅎ
        펄잉크는 조절이 어려우니 일반 잉크로요~!

      • 우와..색이 그라데이션 되는건 너무 신기해요. 아무리 잉크가 마르기전에 해서 가능한 거라고 하지만.,.
        정말 놀랍고 신기해요. 자연스러워서 꼭 인쇄로 찍어놓은 것 같구.. 신기하네요^^
        그림도 너무 잘 그리시구..글씨도 잘 스시고..부러워요!!

      • 잉크가 그라데이션 되는게 정말 예쁘죠?ㅎㅎ
        오로라님은 대신 사진을 너무 잘찍으시니.. 전 그게 부럽습니다!!^^

      • 포도 탐스럽게 잘 그리셨는데요? 원래 검푸른 빛의 포도였는데 마르면서 적포도+청포도로 변하다니 신기해요. 색이 조금 연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색으로 변하다니 굉장하네요. 무슨 마술 같아요^^

      • 감사합니다.. 너무 작게 그려서 질감을 표현하진 못했네요ㅎㅎ
        잉크 색깔이 바뀌는게 펄잉크들이 대표적으로 확 바뀌는데, 그게 정말 예쁜것 같아요!

      • 에메랄드오브치버.. 칼라는 이쁘지만 묽어서 너무 다루기 힘들던데... ㅜㅜ정말 예쁘게 그리셨네요! 포도먹고싶다

      • Saltwater님 그림만큼 하겠어요?ㅋㅋ.. 제이허빈은 특성상 묽은데다가 펄잉크 특성도 잉크가 뭉쳐서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다루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ㅠㅠ 전 그래서 스포이드에 넣어서 닙에 한방울씩 넣어주면서 그렸습니다~ 그게 확실히 편하더라고요ㅎㅎ

      • 그림 멋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0^ 앞으로의 드로잉들도 기대할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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